독일 티센크루프, 기업 모태인 철강부문 매각 고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200여 년 전통의 독일 대기업인 티센크루프가 기업의 모태 사업인 철강 부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티센크루프의 마리티나 메르츠 최고경영자(CEO)는 철강 사업부의 주요 부문을 매각할 것이냐는 로이터 통신의 질의에 "어떤 것도 더 이상 제한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메르츠는 "인수·합병(M&A) 시장이 거의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메르츠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면서 합병 등 가능한 방법론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센크루프는 1811년 창업자인 프리드리히 크루프가 철강 공장을 세우면서 기업의 역사가 시작됐다.
철강 사업부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수요가 줄어들고 중국에서 값싼 철강 제품이 수입되면서 경영이 악화됐다.
로이터 통신은 티센그루프가 인도의 타타스틸, 중국의 바오산 강철, 스웨덴의 SSAB 등과 합병 및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티센크루프는 철강 사업 외에도 자동차부품, 유통, 조선, 플랜트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왔다.
티센그루프는 지난 2월 수익 개선을 위해 엘리베이터 부문을 유럽의 사모펀드에 172억 유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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