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00명으로 증가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100명으로 늘어났다.
19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 뉴마치 하우스 양로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엘리스 베이컨(93) 할머니가 사망했다. 지난 3월 1일 호주 서부 퍼스에서 78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처음으로 사망한 지 79일만에 100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호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4월 1일까지는 20명에 불과했으나, 그 뒤 두 달이 못돼 100명 선에 도달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70대 이상으로, 이중 양로원 노인은 28명, 여객선 승객과 선원은 2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호주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양산한 감염원은 지난 3월 19일 시드니로 입항한 루비 프린세스호 여객선이다.
당시 10여명의 승객이 감염 증상을 보였음에도 2천 700명가량 승객들의 하선이 허용됐다.
이 여객선에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00명에 달하고 사망자 수도 최소 22명으로 드러났다.
시드니 서부에 있는 뉴마치 하우스 양로원은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를 배출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근무한 조무사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로원에서는 현재까지 19명이 사망했다.
호주에서는 북부 노던준주 테리토리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뉴사우스웨일스주(NSW)가 49명으로 가장 많고, 빅토리아주 18명, 태즈메이니아주 13명, 서호주주(州) 9명, 퀸즐랜드주 4명, 남호주주(州) 4명, 호주수도행정구역(ACT) 3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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