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보성·밀양 등에서 22일까지 감자역병 발생 우려"

입력 2020-05-19 11:41
농진청 "보성·밀양 등에서 22일까지 감자역병 발생 우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농촌진흥청은 남부지역에서 오는 22일까지 감자역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19일 예보했다.

감자역병은 섭씨 10∼24도의 서늘한 온도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며, 발생 예보는 7일간 하루평균 기온 평균치가 12도 이상, 5일간 하루평균 상대습도 평균치가 80% 이상일 때 발령한다.

특히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면 병원균이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면서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켜 수확 전·후 또는 저장 초기에 부패를 유발한다.

농진청은 남부지역 주요 감자 재배지인 전북 남원, 전남 보성, 경남 밀양 등은 감자역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 작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감자 수확이 시작된 일부 지역은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약제 처리를 할 것을 조언했다.

덩이줄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고 강우 예보 지속 시에는 줄기와 잎 등이 살아 있을 때까지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가에 감자역병 예보주간에는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토록 해 역병 발생을 미리 막고, 22일 이후 재배지에서 역병이 발생하면 치료용 살균제를 살포하도록 방침이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감자역병은 한번 발생하면 1주일 이내에 전체 재배지로 확산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예보 시기에 알맞은 살균제를 살포해 발생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