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달 집값 상승폭 확대…코로나19 충격서 회복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70개 주요 도시들의 신규 주택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달보다 평균 0.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3월의 월간 상승폭 0.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코로나19 발병으로 도시들을 봉쇄하고 인구 이동을 제한한 직후인 지난 2월 전달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3월부터 반등했다.
중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1% 올라 3월의 5.3% 상승률에서 둔화했다.
통계국은 "지난달 경제와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속속 복귀하며 억눌린 주택 소비도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건설업체들의 모델하우스들이 다시 문을 열고 정부의 시중 유동성 공급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간 점도 주택시장 분위기를 개선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주택 시장 투기를 억제하고 있지만, 지방 정부들은 구매 제한을 완화하거나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조치들을 도입해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농촌 사람들의 소도시 거주를 쉽게 하는 호구 개혁을 실시, 도시의 소비와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을 확대했다.
중원부동산의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국 부동산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90%가량 회복했으며, 일부 지역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대상 70개 도시 중 신규 주택 가격이 오른 지역은 50곳으로 3월의 38곳에서 역시 많이 증가했다.
장쑤성 성도인 난징시와 허베이성 탕산의 지난달 새집 가격은 전달보다 1.8%나 올랐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의 새집 가격은 0.2% 내렸다.
그러나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UBS가 지난달 실시한 주택시장 조사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 주택 구매 의향과 시장 분위기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사상 최저인 22%의 응답자만 앞으로 1년 안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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