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시 일부, 코로나19 고위험지역 추가 지정(종합)

입력 2020-05-18 17:12
중국 지린시 일부, 코로나19 고위험지역 추가 지정(종합)

수란시, 확진자 나온 주거구역 전면 봉쇄…생필품도 배달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확진자 다수가 나온 지린(吉林)시 펑만(豊滿)구가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18일 지린성 코로나19 방역당국에 따르면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 3명이 나왔던 지린시 펑만구가 17일 중위험 지역에서 고위험 지역으로 상향됐다.

이번 '고위험' 상향조치는 지린성 수란(舒蘭)시에 이은 것이며, 지린시 당국은 이미 전체 시에 대해 '고위험'에 준해 방역 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당국은 펑만구에 대해 주거구역 봉쇄식 관리 및 감염 여부 검사를 강화하도록 했으며, 주거구역 내 외부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가구당 1명만 매일 지정된 시간에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증명서를 받아야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지린시 밖으로 갈 경우 48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검사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관광지·영화관·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및 단체행사는 모두 중단됐고, 음식점은 배달 서비스만 할 수 있다. 슈퍼마켓을 제외한 백화점, 가전·가구매장 등도 문을 닫아야 한다.

17일 기준 최근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지린성 내 확진자 34명 중 수란시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지린성 펑만구가 12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지린시 촨잉(船營)구와 창이(昌邑)구가 각각 2명, 1명씩이다.

수란시는 18일 정오부터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나온 주거구역에 대해 '전면 봉쇄식 관리'에 돌입, 원칙적으로 모든 사람의 통행을 금지하고 생활물자도 배달 형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없는 주거구역도 가구별 1명이 이틀에 한번만 물품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린시 촨잉구는 밀접접촉자 등 코로나19 감염위험군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21일 전까지 검사를 모두 마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신규확진자 3명이 늘었다. 확인 결과 (이와 별개로) 한 명은 확진됐지만, 고령에 따른 심혈관 등 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고 17일 밝혔다.

당국은 이 환자를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숫자에 포함한 도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17일 하루 해외에서 역유입된 신규확진자가 4명 나온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경우, 네이멍구 퉁랴오(通遼)시 당국이 의심·확진 환자 신고 시 각각 1만 위안(약 172만원)·2만 위안(약 345만원)의 포상금을 준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