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인 '통금령 무시' 통과 차량에 발포…2명 사망
군 사과…발포 군인 구금 조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북부 수단에서 군인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야간 통행 단속시간에 검문소를 빠르게 지나가던 삼륜차 '툭툭이'에 발포, 탑승자 2명이 숨졌다고 수단 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단 군 대변인인 아메르 모하메드 알-하산 준장은 간략한 성명에서 전날 오후 9시께 수도 하르툼에서 툭툭이 한 대가 군 검문소에서 멈추지 않고 속도를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은 정지 지시를 무시해 군인 한 명이 총을 쏴 탑승자들을 다치게 했다"면서 총상을 입은 이들은 병원에 후송됐으나 숨졌다고 덧붙였다.
수단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하르툼 일원에서 지난 4월 18일부터 3주간 엄격한 이동제한을 실시했으며 이달 초 10일을 더 연장했다.
수도와 인근 도시인 옴두르만은 인구가 합쳐 500만명 이상이다.
수단은 지금까지 2천28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97명이 숨졌다.
수단 군은 토요일 저녁에 발생한 이번 민간인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발포 군인을 조사차 구금했다고 밝혔다.
수단은 3월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와 대학 문을 닫았으며 국경도 거의 봉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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