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국내 이동제한·야간 통금 21일간 연장…"국경봉쇄도"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가 수도 나이로비 등 5개 도시에 대한 이동제한령과 야간 통금령을 21일간 더 연장하고 국경봉쇄도 추가로 단행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 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응 조치를 21일간 더 연장하고 추가 조치로 인근국 탄자니아·소말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케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에 지난 3월 말부터 국제선 항공편 금지, 야간 통금,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한 5개 도시 간 이동 금지령을 8주째 시행하고 있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TV 생중계에서 "이번 주 케냐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건수 166건 중 43건이 이웃 나라 소말리아와 탄자니아로부터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유입 사례는 대부분 물류 운반 트럭 운전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는 감염병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비난받고 있으며 소말리아는 무장반군의 도발과 메뚜기떼의 습격, 그리고 최근 발생한 홍수로 전염병 대응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또 내달 6일까지 야간 통금과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몸바사, 킬리피, 크왈레, 만데라 등 5개 도시에 대한 이동금지령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케냐는 17일 기준 830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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