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패밀리' 출연한 미 코미디 배우 프레드 윌러드 별세

입력 2020-05-17 14:25
'모던 패밀리' 출연한 미 코미디 배우 프레드 윌러드 별세

'내 사랑 레이먼드' 등서 신스틸러로 활약…에미상 4차례 수상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인기 시트콤 '모던 패밀리', '내 사랑 레이먼드' 등에 출연한 코미디 배우 프레드 윌러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향년 86세.

윌러드의 딸인 호프 멀버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버지가 전날 저녁에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멀버거는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하고, 움직이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셨다"며 애도를 표했다.

윌러드는 50년 넘게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작품 속 비중이 크진 않지만 시선을 강력히 사로잡는 '신스틸러' 역을 주로 맡았다.

미 ABC방송의 '모던 패밀리'에선 주인공 필 던피의 아버지 프랭크 역을 맡았고, 1996~2005년 방영한 미 CBS방송의 '내 사랑 레이먼드'에선 주요 인물인 에이미 맥두걸의 아버지 행크 역으로 꾸준히 등장했다.

그는 이 같은 활약으로 미국 TV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4차례나 수상했다.

2008년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월-E'에선 거대 기업 바이앤드라지 최고경영자(CEO)인 셸비 포스라이트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ABC방송의 간판 토크쇼인 '지미 키멀 라이브'를 진행하는 유명 코미디언 지미 키멀은 이날 트위터로 "그보다 다정하고 웃긴 사람은 없었다"며 "우리는 그간 프레드 윌러드를 알아서 행운이었고 그가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날들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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