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하루 사망 70일만에 최저…차량 반미행진 추진

입력 2020-05-16 20:23
이란 코로나19 하루 사망 70일만에 최저…차량 반미행진 추진

신규 확진자 오름세 일단 '주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35명 늘어 6천937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3월7일 이후 70일 만에 가장 적다.

이란의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 한 주간 5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757명이 추가돼 11만8천392명으로 증가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38일 만에 2천명을 넘으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가 이날 오름세가 일단 꺾였지만 내림세로 돌아섰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16일 일일 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확진율)이 12.5%로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누적 완치자는 9만3천147명으로 완치율은 78.7%를 기록했다.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2일 예정된 '세계 쿠드스의 날' 행사를 예전처럼 대규모로 거리에서 여는 대신 차량 행진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방에서는 모스크에 소규모로 모여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쿠드스의 날 행사를 열고 수도 테헤란에서는 혁명수비대가 차량 행진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쿠드스(예루살렘의 아랍어 명칭)의 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하기 위한 날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마지막 금요일에 열린다.

이란이 주도하는 행사인 만큼 주로 친이란 진영의 이슬람권에서 반미 시위가 진행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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