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 60만개 증발

입력 2020-05-14 16:23
수정 2020-05-14 16:24
호주,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 60만개 증발

실업률도 6.2%로↑, 모리슨 총리 "호주에게 가장 힘든 날"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 60만개가 없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4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통계청(ABS)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호주 노동자 5인 중 1명에 해당하는 270만명이 실직이나 근무시간 축소 상태가 됐다고 발표했다.

ABS가 실시한 노동력 실태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지난 3월 말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쇼핑센터, 식당, 극장,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문을 닫았다. 이 바람에 한 달 만에 실업자는 10만 4천 500명 늘었다.

또 실업률도 5.2%에서 1%P 상승해 6.2%가 됐다.

호주 정부는 이달 초부터 고용주에게 직원 1인당 2주에 1천 500호주달러 급여를 보조하는 고용유지(JobKeeper)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참여자 570만명은 통계상 취업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위기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는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호주에게 힘든 날"이라면서 "일자리 60만개가 사라졌다. 그 하나하나가 개인·가족·공동체에게 엄청난 아픔이다. 전혀 예상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충격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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