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군 오발' 미사일에 숨진 이란 해군 애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중부사령부는 훈련 중 자국군이 잘못 쏜 미사일에 맞아 숨진 이란 해군에 대해 애도를 표시했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빌 어번 대변인(대위)은 이날 낸 성명에서 "목숨을 잃은 이란인에 삼가 애도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국제적으로 선박의 항행이 빈번한 해로(호르무즈 해협)와 근접한 곳에서, 그리고 그 정권(이란)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집중하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이 마땅치 않지만 불필요하게 생명이 희생돼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0시께 아라비아해 북부 오만만에서 훈련 중이던 이란 해군 소속 소형 프리깃함 코나락호가 다른 이란 프리깃함 자마란호가 발사한 함대함 미사일에 맞았다.
이 사고로 코나락호에 탄 이란 해군 19명이 숨졌다.
이란 해군은 자마란호가 코나락호를 훈련용 표적으로 오인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해명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13일 이 오발 사고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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