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 세계 여섯번째로 많아져

입력 2020-05-14 08:39
수정 2020-05-14 10:05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 세계 여섯번째로 많아져

확진 19만명 육박·사망 1만3천명 넘어…사회적 격리 둘러싼 논란 지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아졌다.

브라질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1천385명 많은 18만8천9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49명 많은 1만3천14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7%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만7천400여명은 치료 중이고 7만8천400여명은 완치됐으며, 유사 증세를 보이며 숨진 2천여명에 대해서는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전날 독일을 제친 데 이어 이날은 프랑스를 밀어내고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아졌다. 브라질보다 확진자가 많은 국가는 미국·러시아·스페인·영국·이탈리아 등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 9일 1만명을 넘어서면서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사망자가 1만명을 넘자 브라질 의회와 대법원은 사흘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네우손 타이시 보건부 장관은 이날 주 정부 보건국장들과 만나 사회적 격리에 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하려 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연기했다.

주 정부 보건국장들은 코로나19 피해가 급증세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격리 완화 문제를 협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적 격리 수위를 낮추고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지사들은 반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상파울루주 정부와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는 도시봉쇄(록다운)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사회적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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