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수매한 쌀·초신선 돼지고기…유통업체 신선상품 구색 강화

입력 2020-05-14 06:00
직접 수매한 쌀·초신선 돼지고기…유통업체 신선상품 구색 강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신선상품 구색 강화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신선상품 구색 강화를 위해 새만금 지역 농가와 계약해 수매부터 판매까지 하는 자체 유통 쌀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SSG닷컴은 이날부터 상(上)등급 품질의 '모두의 쌀' 판매를 시작한다. 20kg 규격 1포대 기준으로 시중 유명 브랜드 쌀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이라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판매 물량은 연간 약 2천여t이다.

SSG닷컴은 협력사인 새만금농산농업회사법인과 함께 해당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직접 수매하는 방식으로 쌀을 유통한다. 농가에서 생산된 쌀은 도정장을 거쳐 바로 SSG닷컴의 온라인 스토어인 '네오'로 입고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도정 후 3일이 지난 상품은 입고될 수 없도록 했다"면서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가격경쟁력은 물론 신선도도 함께 높였다"고 강조했다.

SSG닷컴은 상품 출고 때마다 미질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주 3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상품 질 관리도 강화한다.

이종수 SSG닷컴 상품담당 상무는 "시장 반응을 살펴 '영양 잡곡' 등 상품도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소용량 프리미엄 쌀도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모두의 쌀 출시를 기념해 18∼22일 새벽 배송 이용 고객 중 매일 선착순 4천명에게 200g 용량을 '맛보기'로 주는 행사를 한다.



롯데마트는 도축 후 3일 이내에 매장에서 진열·판매하는 '초(超) 신선' 돼지고기 상품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한우를 직경매로 매입해 판매한 데 이어 이번에 직경매 대상을 돼지고기로 넓혔다.

1등급 이상 암퇘지를 직접 구매해 1차 가공하고 다음 날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도축 후 3일째 매장에 진열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매장 판매 기간은 도축 후 8일까지다.

롯데마트는 "기존 육가공업체를 통해 납품받으면 도축 이후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약 7일 정도 걸리지만 직경매를 이용하면 소요 시간이 4일 이상 줄어든다"면서 "도축부터 식탁까지 3일 걸린다는 의미를 담아 상품명을 '3일 돼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삼겹살 기준으로 100g당 2천원 정도, 초신선 돼지고기는 이보다 20%가량 높은 2천200원 정도지만 롯데마트는 90%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 '3일 돼지' 상품을 출시한다. 처음에는 한정 물량으로 서울 일부 점포와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순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연내 모든 점포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직접 구매 예정 물량은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판매한 돼지고기 34만마리 중 1.5% 수준인 5천마리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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