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2차 웹세미나 개최…"국가별 경증환자 대비책 준비해야"(종합)

입력 2020-05-13 19:30
'K방역' 2차 웹세미나 개최…"국가별 경증환자 대비책 준비해야"(종합)

'보건 및 방역 전략' 주제로 진행…1차 세미나 73개국 904명 시청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모범사례로 주목받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례에 비춰봤을 때 각 국가에서는 경증환자에 대비하는 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는 13일 '보건 및 방역 전략'을 주제로 제2회 'K-방역' 웹세미나를 열었다. 웹세미나는 모범사례로 주목받는 국내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전 세계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3개 채널로 진행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각 국가에서 고민할 부분 중 하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산기에는 경증환자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확진자의 90%가 증상이 미약하고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필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증환자를 의료기관에서 수용하면 의료자원 부족이나 의료인 감염 등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기에 이들을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호텔 등의 시설에 소수의 의료진을 배치해 관리하는 방법이 도입됐는데 경증환자 대응책은 각각의 국가의 상황에 맞게 다채롭게 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가 의료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대응 체계와 시민참여, 의료지원 등의 현황, 병원 내 감염관리와 환자 치료 사례, 코로나19 진단검사 핵심사항 및 고려사항 등도 공유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열린 1차 웹세미나는 73개국에서 903명이 시청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5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동·아프리카 122명, 러시아 및 CIS 84명, 유럽 64명, 아메리카 60명, 오스트레일리아 및 오세아니아 19명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얀마 시청자 수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57명, 쿠웨이트·인도네시아 각각 35명, 우즈베키스탄 34명, 러시아 33명, 우간다 28명, 말레이시아 27명, 미국 21명, 스웨덴 15명 등의 순이었다.

시청자들은 국가 차원 질병 관리의 최우선 순위, 두 번째 확산을 대비한 경제활동과 사회적 거리 두기 사이의 균형, 재양성 비율, 검체 채취 및 전문 치료 방법 등에 관심을 보였다.

3차 웹세미나는 이달 27일 개최되며, 영어와 스페인어 통역이 제공된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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