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국 콜드체인 시장 진출…"현지물량 확보 목표"

입력 2020-05-13 10:15
현대글로비스, 중국 콜드체인 시장 진출…"현지물량 확보 목표"

aT 칭다오 물류센터 운영 사업자로 선정…2025년까지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냉장·냉동물류(콜드체인)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靑島)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칭다오 물류센터는 aT가 2015년 한국 농수산 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에 최초로 세운 복합물류시설로, 연간 2만t 수준의 물량을 취급할 수 있다.

연면적 1만3천669㎡에 냉동·냉장·상온 시스템을 갖춘 창고(1만1천614㎡)와 사무동(1천831㎡) 등으로 이뤄졌다.



이달부터 aT 물류센터 운영은 2005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 글로비스가 맡는다.

베이징 글로비스는 2025년까지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도시에 신속하게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칭다오 물류센터는 한국 농식품의 해상 운송, 통관,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농식품은 우선 냉장·냉동·초저온 창고 등에 7∼30일 보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거쳐 중국 주요 도시로 배송한다.

현재 중국 내 한국 농식품 소비는 한류(韓流) 수요가 높은 중국 동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aT와 협력해 중국 주요 20대 도시에 구축한 콜드체인 운송망을 강화해 물류 영역을 넓히고 사업 영역을 현지 신선 물량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 1천800억위안(약 31조원) 규모이던 중국의 콜드체인 시장은 지난해 3천390억위안(약 58조원)으로 커지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정부도 콜드체인 발전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물류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콜드체인 사업에도 적용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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