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더존비즈온, MSCI 지수 편입…한진칼은 무산(종합)

입력 2020-05-13 16:05
셀트리온제약·더존비즈온, MSCI 지수 편입…한진칼은 무산(종합)

OCI·메디톡스·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제외…주가 희비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셀트리온제약[068760]과 더존비즈온[012510]이 추가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이날 발표한 스탠더드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에서 셀트리온제약과 더존비즈온을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1월 해당 지수에서 제외된 지 6개월 만에 재편입됐다.

반면 OCI[010060], 메디톡스[0869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KCC[002380], 한화생명[088350] 등은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번 신규 편입·편출로 인해 한국 지수 종목 수는 110개에서 107개로 줄었고, 신흥국 시장 내 한국 비중은 11.7%에서 11.3%로 감소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진칼[180640]은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한진칼의 경우 시가총액이 급증했지만, 유동주식 비율이 낮은 점이 제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수 변경은 오는 29일 장 마감 후 적용된다.

또 이번 지수 변경으로 한국 증시에서 일부 패시브 자금 유출이 전망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 내 중국 비중은 40.5%에서 41.5%로 증가하고, 한국 비중은 11.7%에서 11.3%로 감소했다며 "정기 변경 적용일에 한국물 매도 우위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금 이탈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종진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과거 정기 변경과 비슷한 수준의 비중 감소"라며 "신흥국 시장 내 한국 비중은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지만 대규모 패시브 자금 이탈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했다.

문 연구원은 작년 5월 정기변경 당시 기계적 매도 규모를 4천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수에 편입·제외된 종목의 주가 등락은 엇갈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더존비즈온(4.95%)과 셀트리온제약(10.10%)은 급등했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돼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수에서 제외된 OCI(-1.56%), 메디톡스(-3.63%), HDC현대산업개발(-2.60%), KCC(-0.68%), 한화생명(-0.92%)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지수 편입이 무산된 한진칼도 12.90% 급락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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