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사이익' 중국의 물류 부동산에 투자자 '눈독'
물류·냉동 창고·테이터센터 등 가치 상승…투자펀드 증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과 해외의 투자자들이 중국의 물류 관련 기업의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물류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사적인 이익을 거둔 데다 다른 업종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중국 국내외 투자자들을 인용해 "코로나19로 가치가 높아진 중국의 물류 부문 부동산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물류 부문은 코로나19 사태와 그에 따른 봉쇄 조치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장기간의 봉쇄와 격리 생활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의 보편화로 인터넷 사용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례해 물류 창고, 냉동 창고, 데이터 센터, 물류 센터 등 물류 관련 부동산의 가치도 커졌다.
투자 관리 자회사인 '라살투자관리'의 클레어 탕 중국 담당 책임자는 "물류 창고업 시장은 다른 부동산과 비교할 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탕 책임자는 "중국의 물류 관련 펀드는 물론 글로벌 펀드들이 올해에 점점 더 중국의 물류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 펀드들은 중국의 1선 도시와 몇몇 2선 도시의 물류 부동산 투자 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것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물류 부동산에 점점 관심을 끌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부동산운용사인 CBRE의 실비아 쉐 중국 부주임도 "우리는 물류 부문이 모든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 가장 먼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물류 시장은 뮬류 활동을 뒷받침하는 국내 소비 욕구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중국의 신선 식품 전자상거래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작년 중국의 신선 식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천88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했다.
중국의 물류 부문을 겨냥한 부동산 펀드의 수는 지난 5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CBRE가 최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올해 중국의 물류 관련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