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코로나19로 중단된 농구·배구 리그 종료

입력 2020-05-12 00:44
터키, 코로나19로 중단된 농구·배구 리그 종료

농구·배구 협회 리그 종료 발표…우승팀 가리지 않기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자국 농구·배구 리그를 종료했다.

터키 농구협회는 11일(현지시간) 우승팀을 결정하지 않고 이날로 2019/2020 리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히다에트 튀르코을루 터키 농구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이는 구단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이것이 농구계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팀을 결정하지 않기로 했고, 각 구단의 리그 승격이나 강등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배구협회도 이날 리그 취소를 발표했다.

메흐메트 아키프 위스튄다으 배구협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남녀 배구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스튄다으 배구협회장은 "우리는 우승팀과 강등팀을 정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며 "다음 시즌에는 4개 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해 16개 팀이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터키 여자 배구 리그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엑자시바시팀 소속으로 활약했다. 김연경 선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가 중단되자 지난 달 15일 귀국했다.

터키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3월 19일 축구, 농구, 핸드볼, 배구 리그를 중단했다.

이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8천657명, 누적 사망자 수는 3천786명으로 집계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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