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큰 동네마트·음식점서 돌봄포인트 72% 소비"
복지부 "아동 양육 가구 돕고 지역경제에도 긍정 효과"
(세종=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아동수당 지급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13일 지급한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의 주요 소비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이 큰 동네마트, 음식점 등으로 나타났다고 보건복지부가 11일 밝혔다.
이는 아동돌봄쿠폰(아동 1인당 40만원)을 받은 183만명의 보호자가 같은달 30일까지 소비한 업종을 농협·롯데·비씨 등 8개 카드사로부터 받아 분석한 결과다.
복지부에 따르면 4월 13일 지급한 돌봄포인트 9천445억원 중 현재까지 약 4천100억원(43.5%)이 지역에서 직접 소비됐다.
쿠폰 소비처는 동네마트가 37.9%(1천559억원)로 가장 많았고, 일반음식점 16.9%(697억원), 의류·잡화 8.7%(356억원), 병원·약국 8.5%(351억원) 등 4개 분야가 전체 소비의 72%(2천963억원)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역 주유소(124억원·3.0%), 커피전문점(115억원·2.8%), 뷰티·헬스(111억원·2.7%), 여가·레저(103억원·2.5%), 베이커리(102억원·2.5%), 학원(93억원·2.3%)이 주요 사용처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제주(54.0%), 세종(53.3%), 강원(52.0%)은 배정액 대비 50% 이상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37.1%), 부산(37.9%), 경기(41.8%) 등에서도 약 40%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아동돌봄쿠폰이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지역 소상공인 및 지역사업장의 매출 신장과 고용 유지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창현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아동돌봄쿠폰이 아동 양육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등 정책 취지가 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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