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1천명 미만…유럽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입력 2020-05-11 02:24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1천명 미만…유럽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스페인 사망자 200명 밑으로…3월18일 이후 가장 최소

독일선 규제 완화 이후 코로나19 재생산지수 1.1로 증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던 이탈리아의 하루 기준 확진자 수가 1천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만2천174명 늘어난 162만8천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881명 증가한 15만2천646명으로 파악됐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영국(3만1천855명), 이탈리아(3만560명), 스페인(2만6천621명), 프랑스(2만6천31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누적 확진자 수는 스페인(26만4천663명), 영국(21만9천183명), 이탈리아(21만9천70명), 러시아(20만9천688명), 프랑스(17만6천658명), 독일(17만1천63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러시아가 1만1천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3천923명), 스페인(1천880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전파의 진원지격인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8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6일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스페인도 이날 2천명 가까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사망자는 143명으로 200명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3월 18일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판단해 11일부터 봉쇄조치의 추가 완화에 나설 예정이다.

호텔과 소규모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식당과 바의 야외영업도 허용된다. 예배도 수용인원을 대폭 줄이는 조건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나라의 질병본부관리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정부의 공공생활 제한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1.1로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타인에게 얼마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지난 6일만 해도 재생산지수는 0.65까지 줄어들었다.

독일은 지난달 20일부터 일정 규모 이하의 상점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는 등 점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연방주 총리들이 회의를 열고 단계적으로 수업을 재개하고 모든 상점의 영업을 재개하는 등 추가 완화를 하기로 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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