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넓었던 과거 영토 지도 SNS 게시…주변국 반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총리가 현재보다 넓었던 자국의 과거 영토 지도를 소셜 미디어에 올려 크로아티아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의 Hina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의 권위주의 지도자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교 졸업 시험을 시작한 학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헝가리의 과거 영토, 이른바 '대 헝가리'(Great Hungary) 지도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해당 지도에는 현재 헝가리를 비롯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의 영토 일부가 포함됐다.
이에 헝가리와 국경을 접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크로아티아의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현재보다 더 큰 영토를 보여주는 과거 지도를 벽장에 두고 있지만, 그것은 이뤄질 수 없으며 항상 이웃국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슬로베니아의 보루트 파호르 대통령도 이와 관련, 영토 주장의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는 지도의 반복적인 게시는 거부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헝가리 방문 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아데르 야노시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언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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