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주춤' 수소충전소, 이달 말부터 7기 차례로 준공

입력 2020-05-10 08:31
코로나로 '주춤' 수소충전소, 이달 말부터 7기 차례로 준공

자격격리 면제·국내 시공사 대체·온라인 시운전 등 대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준공이 지연됐던 수소충전소가 이달 말부터 차례로 공사를 끝낸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공급업체 인력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기피하거나 입국이 어려워져 준공 전 시운전이 지연되는 바람에 총 7기의 수소충전소가 제때 문을 열지 못했다.

준공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수소충전소는 충북 청주 2기, 음성 1기, 충주 1기, 대전 1기, 서울 강동구 1기, 전북 완주 1기다.

이들 충전소는 지난해 착공해 올해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수소충전기 설립도 다시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외교부와 협조해 수소충전소 준공에 필수적인 해외 인력의 경우 '14일 자가격리 의무' 면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이에 따라 충북 소재 수소충전소 4기와 대전 1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노르웨이 넬사(社)의 시운전팀은 11일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넬사가 시운전을 맡을 수소충전소 5기는 5∼6월 중 차례로 준공된다.

서울 강동충전소는 공급사인 독일 호퍼사와 협의를 통해 국내 시공사가 대신해서 자체 시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달 말 공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완주충전소는 독일 린데사와 국내 시공사 간 온라인 시운전에 합의함에 따라 역시 이달 말이면 공사를 마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수소경제 홍보 태스크포스(TF) 주관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도 재개한다. 부산은 14일로 일정이 확정됐고 서울과 대전은 5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4월 말 현재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34기이다. 공사 중인 수소충전소는 이번에 준공을 눈앞에 둔 7기를 포함해 20기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 환승센터 등 교통 거점에 수소충전소 누적 310기(착공 포함)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준공이 지연됐던 수소충전소 7기가 5월 말부터 순차로 완공돼 수소차 이용자들에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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