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드라이브 스루' 심포지엄 등장

입력 2020-05-08 12:50
코로나19 확산에 '드라이브 스루' 심포지엄 등장

GSK, 국내 의료진 대상 호흡기질환 식견 공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계에 '비대면' 형태의 학술 심포지엄이 확산하고 있다. 전 세계의 학회, 전시행사 등이 디지털로 전환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형태의 학술 심포지엄이 등장했다.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오는 21일 잠실자동차극장에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GSK는 코로나19 상황 속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이런 형태의 심포지엄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사전에 참석 의사를 밝힌 의료진들은 개인 차량으로 현장에 방문한 뒤 차량에 탑승한 채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마치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듯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된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발표 자료가 띄워진다.

심포지엄에서는 '만성기침의 오해와 진실' 등 천식, 백일해 등 호흡기 질환에 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규남 GSK 마케팅 총괄 상무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 지침에 따라 드라이브 스루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의료계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후 기존 학회와 전시회 등의 현장 개최를 포기하고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국제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바이오USA)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등은 올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암학회(AACR)은 지난달 말 온라인에 기반한 가상 형식(virtual format)으로 암 치료 관련 최신 임상 정보 등을 공유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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