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벨벳 써보니…"예쁘다. 실용성은 일단 좀 더 써보고…"

입력 2020-05-08 08:00
LG벨벳 써보니…"예쁘다. 실용성은 일단 좀 더 써보고…"

6.8인치 대화면 적용…동영상 시청·게임에 적합

'보이스 아웃포커스'·'ASMR 리코딩'으로 생생한 소리 담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LG전자가 15일 공식 출시하는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LG벨벳의 첫인상은 '예쁘다'는 것이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물방울 모양으로 세로로 배열된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은 새롭고, 곡선 모양 '3D 아크 디자인'은 손에 잡히는 느낌이 편안하다.

LG전자는 직사각형 모듈 안에 카메라를 배열해 소위 '인덕션'이라 불리는 갤럭시S20 시리즈나 아이폰11 시리즈의 카메라 디자인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후면 표준 카메라가 다소 툭 튀어나와 있긴 하지만, 그 외에 초광각 카메라와 심도 카메라는 편평하게 배열돼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소위 '카툭튀'는 줄었다.

후면 로고도 하단부에 작게 자리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색상도 다양해졌다. LG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그 중 일루전 선셋은 무지갯빛 파스텔 톤을 띤다. 햇빛에 비출 때와 실내조명에 비출 때 다른 색감을 보인다.

LG벨벳 화면은 6.8인치로 커져 동영상을 시청할 때 탁 트인 느낌을 줬다.

전작인 V50씽큐는 전면 카메라가 V자로 패인 '노치' 디자인을 적용해 동영상을 볼 때 화면이 낭비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LG벨벳은 전면 카메라 부분을 제외하고 디스플레이를 화면으로 가득 채웠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답답한 느낌이 전작보다 줄어들었다. 화면 양옆 테두리 부분까지 동영상을 볼 때 활용할 수 있어 화면을 더 넓게 볼 수 있었다.



카메라 성능도 높였다. 4천800만화소 표준 카메라와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화소 심도 카메라 등 3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인물모드는 사람을 찍을 때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이 강화됐고, 머리카락이나 이목구비 등 사람의 특징을 더욱 도드라지게 표현해준다.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이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깨끗하게 찍혔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음성을 더욱 정교하게 녹음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LG벨벳은 동영상 촬영 시 '보이스 아웃포커스'와 'ASMR 리코딩' 기능을 지원한다.

보이스 아웃포커스는 사용자의 음성을 보다 또렷하게 담을 수 있는 기능이다. 사람이 가득 찬 카페에서 보이스 아웃 포커스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동영상을 찍었더니 주변 소음은 줄어들고 피사체의 목소리는 더욱 정확하게 들렸다. 인터뷰하거나 발표 자료를 제작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SMR 리코딩 기능으로 녹음한 책을 넘기는 소리와 음료를 삼키는 소리 등은 말소리보다 더욱 극대화해 들렸다.

사용자 환경(UI)도 더욱더 깔끔해졌다. 영상을 보면서 볼륨 버튼을 조절할 때 볼륨 조절 바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제품 좌측 버튼 부위에 하얀색으로 표시돼 UI가 간결해졌고, 볼륨 조절 바가 거슬리지도 않았다.



다만 LG벨벳은 세로 길이가 길어 휴대하기 불편했다. 한 손으로 인터넷 페이지의 스크롤을 내릴 때는 자칫 떨어뜨릴 뻔할 정도로 무거운 느낌이다. 세로 길이가 길어 바지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걷는 것도 불편했다.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출시됐지만 89만9천원이라는 출고가는 다소 비싸다는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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