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가족 모임 뒤 30명 집단감염…2개월 영아도 확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방역부는 최근 두 가족이 큰 규모로 모이고 난 뒤 3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방역부는 이들 가족 집단 감염자 가운데 생후 2개월이 된 영아와 노인도 여러 명 포함됐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암나 알다학 알샴시 UAE 정부 대변인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에 맞선 싸움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라며 "우리 부모와 아이들, 노약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UAE 정부는 지난달 24일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이 시작되는 데 맞춰 통행·영업 금지 조처를 일부 완화했다.
이에 따라 UAE 두바이 정부도 24시간 통행금지를 야간 시간대로 완화하면서 악수, 포옹 등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라마단 새벽(수후르)과 저녁 식사(이프타르)를 위한 가까운 친인척 방문과 10명 이하로 모임을 허용했다.
한편, UAE 아부다비에서 지난달 7일 출산 하루 뒤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 산부와 신생아가 한 달 만에 완치돼 6일 퇴원했다고 UAE 일간 더 내셔널이 보도했다.
6일 기준 UAE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5천738명이고 완치자는 3천359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이틀을 빼고 500명대를 유지했다.
UAE의 일일 검사건수는 2만∼3만건으로 인구 100만 명당 검사 건수가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많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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