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영업이익 3천20억원…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종합)
5G 가입자 확대·신성장 산업 성장 덕분에 매출은 2.7% 증가
'코로나19 속 선방' 자체 분석…"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위기 극복"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5G 투자 비용 증가로 6.4% 감소했다.
다만 5G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신성장 산업(New Biz.뉴비즈)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SK텔레콤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조4천5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천20억원으로 6.37% 감소했다. SK텔레콤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천68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87% 줄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 분야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은 피해간 게 아니냐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분야별로 보면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천2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이 감소하고,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클라우드 게임, AR(가상현실)·VR(증강현실) 등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서비스와 고객 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협력해 고객에게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 영역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천235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했고, 현재 82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법인은 IPTV와 케이블 TV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4조원 이상의 연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천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혁신과 SK ICT 분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출동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고 SK텔레콤은 자체 평가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무인주차, 홈 보안과 퍼스널 케어 등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연 매출 1조3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도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다만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11번가는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했다.
11번가는 파트너십 확대와 배송역량 강화를 통해 비대면(언택트) 소비 확대 트렌드에 부합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스토아 역시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센터장은 "지난 3년 동안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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