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4월 실업자 8% 증가…총 380만명 일자리 없어
서비스업 등 타격…520만명에 6조원 규모 실업급여 지급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여파로 스페인의 실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노동부는 4월 기준 실업자가 380만명으로 전달 대비 7.97%, 28만2천89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실업자는 전달 대비 9.31% 늘어났다.
이에 따라 휴직자를 포함해 정부에 전액 또는 일부 실업급여를 신청한 이는 4월 기준 52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에게 지급한 실업급여는 45억 유로(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급증했다.
다만 실업자 규모 자체는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던 2013년보다는 아직 작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 3월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적인 이동제한과 상점 영업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4월 서비스업 일자리는 21만9천128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9.2% 감소하고 실업률은 19%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1년 6.8%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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