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중국시장 핵심은 'H.O.M.E'…헬스케어·홈코노미"
코트라, 중국 유망시장 분석…"온라인·신소비층 공략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의 핵심은 '집콕'소비, 헬스케어, 온라인, 무인화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5일 내놓은 '포스코[005490] 코로나19 중국 유망 상품, 유망 서비스'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새로운 키워드로 'H.O.M.E'을 제시했다.
'H.O.M.E'는 건강·방역에 대한 인식 제고로 떠오른 '헬스케어(Healthcare)', 인공지능(AI)·빅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 된 '온라인(Online)', 방역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무인화(Manless)',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형성된 '홈코노미(Economy at Home)'를 말한다.
중국의 설문 기관이 코로나19 이후 소비지출 의향이 있는 상품을 현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9%가 위생 방역 관련 제품이라고 답했다. 의료·생명보험(31.4%), 의약품(24.3%), 건강식품(18.2%) 등에 대한 지출에도 관심이 컸다.
5G 관련 비즈니스는 중국 정부와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3대 전기통신 사업자는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3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고 올해 하반기 5G 서비스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효력을 발휘한 무인물류, 무인서비스, 무인주문 등은 이미 비즈니스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보다 넓은 무인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로봇은 방역 치료 등 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와 함께 주목받은 홈코노미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파생할 수 있다.
간편식 제품과 스마트 회의기기 등 재택근무 관련 전자제품, 마사지 기기, 간편 미용기기와 같은 홈뷰티케어 제품이 떠오르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배송 서비스, 이러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코로나19 이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산업 활동 전반에서 온라인화가 가속하면서 전자상거래·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새롭게 확대된 신 소비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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