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긴급사태 연장에 스모 취소·프로야구 개막 미뤄져
스모 대회 '혼바쇼' 취소는 2차 대전 이후 3번째
프로야구 개막은 긴급사태 해제된 뒤에나 가능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연장 결정으로 스모(相撲) 대회가 취소되고 프로야구 개막이 지연되는 등 굵직한 스포츠 일정도 계속 차질을 빚게 됐다.
일본스모협회는 오는 24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던 스모 대회인 '나츠바쇼(夏場所)'를 긴급사태 선언 연장에 따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나츠바쇼는 일본스모협회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혼바쇼(本場所)' 중 매년 5월에 개최되는 대회를 말한다.
매년 3월에 개최되는 스모 대회인 '하루바쇼(春場所)'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개최됐지만, 나츠바쇼는 아예 취소됐다.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 혼바쇼 대회가 취소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번째다.
1946년 나츠바쇼가 전쟁으로 훼손된 경기장 복원이 이뤄지지 않아 취소됐고, 2011년에는 하루바쇼가 승부 조작 논란으로 열리지 못했다.
전국에 선언된 긴급사태의 시한이 이달 6일에서 31일로 연장됨에 따라 다음 달이 목표였던 일본 프로야구의 개막도 7월 이후로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긴급사태 선언 기간 팀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자율훈련을 시키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을 위해서는 팀 훈련과 연습 경기 등 준비 기간이 4주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이달 말 긴급사태 선언이 종료된다고 해도 7월 이후에나 개막이 가능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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