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발 묶인 한국인 120명 대한항공 특별기로 귀국
지난 15일 이어 두 번째 특별기 운항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정부의 국제선 운항 중단 조치로 터키에 발이 묶인 한국인 120명이 특별기로 귀국했다.
주이스탄불총영사관에 따르면 터키에 머무르던 한국인 120명이 30일(현지시간) 오후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터키에서 한국행 특별기가 운항한 것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특별기로 귀국길에 오른 이모 씨는 "아무리 찾아봐도 비행기가 없었는데 특별기가 마련돼서 너무 좋았다"며 "특별기 덕분에 귀국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재 터키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이유로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 5일 카타르 항공이 이스탄불-도하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터키 내 교민과 주재원 등의 귀국길은 사실상 끊어졌다.
이런 가운데 특별기가 마련되자 총영사관은 이스탄불 공항에 직원을 파견해 마스크를 배부하고 각종 출·입국 절차를 안내했으며, 재터키한인회와 대한항공터키지점도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이 질서를 잘 지키고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한 덕분에 순조롭게 출국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대한항공과 한인회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만7천589명, 사망자 수는 3천8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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