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화웨이 애국 소비' 성향 더 강해졌다

입력 2020-04-30 12:53
중국인 '화웨이 애국 소비' 성향 더 강해졌다

중국시장 점유율 40% 육박…1년 전보다 10%p 높아져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 22% 줄었는데 화웨이만 증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중국 소비자들의 화웨이(華爲) 선호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애국 소비' 대상으로 떠올랐는데 이런 경향이 더욱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IT 전문 매체 아이지웨이(愛集微)는 30일 시장정보 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2% 감소했다고 전했다.

불황에 빠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화웨이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반면에 샤오미(-35%), 오포(-30%), 비보(-27%)는 판매량 감소 폭이 시장 평균보다 훨씬 컸다. 애플의 판매 증가율은 -1%로 이들 회사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이런 흐름은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3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1분기의 29%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어 비보(18%), 오포(17%), 애플(10%), 샤오미(9%), 기타(7%) 순이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