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국민 도와달라" 총리 편지에 태국 20대 부호 일부 호응

입력 2020-04-29 10:43
"힘든 국민 도와달라" 총리 편지에 태국 20대 부호 일부 호응

"코로나 지원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총리 "응답 오기 시작"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도와달라는 총리의 지원 요청에 태국의 20대 부호들이 하나둘씩 응하고 있다.

2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인 '오솟스파'를 소유한 오사타누그라 가문은 전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국민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1억 밧(약 37억6천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초대'를 받아들였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오사타누그라 가문은 2020년 포브스지 선정 태국 50대 후보 중 8위에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쁘라윳 총리는 19일 태국 20대 부호들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에 관한 요청'이라는 편지를 발송했다.

이 서한에서 쁘라윳 총리는 코로나19로 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정부 혼자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부호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부자들에게 돈을 내라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 "기부나 지원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태국인들을 돕기 위한 지원 계획들을 실행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앞서 태국 11번째 부자로 선정된 쁘라섯 쁘라사통-오솟 회장도 코로나 사태 와중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으로 고생하는 수코타이주 주민들을 돕기 위해 1억밧을 내놓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해당 지역에 연못과 우물을 파는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쁘라섯 회장은 항공사인 방콕 에어웨이와 민간병원 그룹인 방콕두싯메디컬서비스(DBMS)를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쁘라윳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서한을 보낸 20대 부호들로부터 응답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20대 부호 모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돕는데 기꺼이 정부와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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