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코로나19 재양성은 '비활성' 바이러스 유전자 탓"

입력 2020-04-29 10:22
수정 2020-04-29 13:04
중앙임상위 "코로나19 재양성은 '비활성' 바이러스 유전자 탓"

"바이러스 재활성·재감염 가능성은 낮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가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6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완치자 중 263명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임상위원회는 29일 "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된 뒤에도 바이러스 RNA(리보핵산·유전물질의 일종) 조각은 세포 내 에 존재할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 재검출은 재활성화나 재감염보다는 불활성화된 바이러스 RNA 검출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재양성 사례는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의 기술적인 한계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앙임상위의 설명이다. 이 검사는 세포 속에 아주 적은 양의 유전물질이 남아있더라도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다는 것이다.

앞서 재양성의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환자 몸속에 남아있다가 '재활성화'되는 것과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등이 꼽혔지만, 중앙임상위는 이들은 원인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성 감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만큼 바이러스학적으로 재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재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첫 바이러스 감염 뒤 생체 내 면역력이 1개월 이상 유지된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몸속에 생성되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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