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서 차량 폭탄 테러…40명 이상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친(親)터키 반군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40명 이상이 숨졌다.
터키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아프린 시(市)의 시장에서 연료 트럭이 폭발해 40명이 숨지고 47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반인륜적인 PKK(쿠르드노동자당)/YPG(시리아 쿠르드민병대) 테러리스트들이 또다시 아프린의 무고한 민간인을 노렸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민간인 밀집 지역인 아프린 중심지에서 폭탄이 장착된 연료 트럭을 폭발시켰다"고 비판했다.
PKK는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이들을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지난해 10월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아프린의 시장에서 연료 트럭이 폭발해 적어도 22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 통신에 "트럭에 설치된 폭발 장치가 작동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적어도 6명은 친터키 반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 가운데 위중한 사람이 있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린은 2018년 3월 터키군과 친터키 반군이 '올리브 가지' 작전으로 쿠르드족을 몰아내고 점령한 곳으로 터키에 반감을 가진 쿠르드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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