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중교통 마스크착용 의무화…식당영업 계속금지(종합)
내달 11일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매주 진단능력 70만건 이상 확보 목표
프로축구 리그앙 남은 시즌 경기 무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달 11일 해제되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동제한령 해제 이후에도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내달 11일 이동제한과 상점 영업금지 조치의 해제를 앞두고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11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시장과 쇼핑몰, 기타 상점들의 영업은 봉쇄 해제와 동시에 허용되지만 식당, 카페, 주점 등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또한 5천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스포츠·문화 행사는 오는 9월까지는 개최를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6~7월에서 8~9월로 연기된 프랑스의 세계적인 자전거 일주 경기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도 관중 규모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2019-2020시즌 10경기를 남기고 중단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은 경기 재개가 무산됐다.
필리프 총리는 "2019-2020 프로 스포츠, 특히 축구의 경우 경기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진 이동제한 조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수만 명의 목숨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경제활동을 다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재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봉쇄 완화는 대대적인 코로나19 진단 확대와 감염자 자가격리 프로그램과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내달 11일까지 매주 70만건 이상의 진단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6만6천842명으로 이 가운데 2만3천293명이 숨졌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