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재개 기대·기업 실적 양호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8일 미국의 경제 재개 기대와 우려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71포인트(1.31%) 상승한 24,449.4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78포인트(1.21%) 오른 2,913.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79포인트(0.77%) 상승한 8,796.9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등 각 지역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조지아와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에서 경제가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뉴욕주에서도 다음 달 15일 이후 점진적인 재개 방안이 논의되는 등 경제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경제 재개의 필수적 요인으로 거론되어 온 코로나19 검사 능력 확대 노력도 진행 중이다.
CVS와 월그린 등 주요 의약품 유통 업체들이 검사 장소의 확대 등의 지원방침을 밝혔다.
다만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질 경우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도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3M과 화이자의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3M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약 5%, 화이자 주가는 2%가량 각각 상승했다.
또 이날 장 마감 이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이번 주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주요 기술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된 점도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 핵심 기술기업은 코로나19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만큼 양호한 성적을 거뒀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국제유가 흐름이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줄어든 양상이다.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 계약을 조기 청산하려는 기술적인 움직임이 근월물 선물 계약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영향이다.
원유시장에서 6월물 WTI는 전일 25%가량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한때 20% 이상 추가로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보합권으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하다.
반면 브렌트유는 강보합권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상무부는 지난 3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42억 달러로, 지난 2월 599억 달러 대비 7.2% 늘었다고 발표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의 지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의 재개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점점 더 많은 주가 경제 활동의 정상화 의지를 표하는 데 따라 증시도 경제 재개를 점점 더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재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스몰캡과 높은 베타의 주식, 금융 및 재료, 산업주와 같은 경기 순환 부문이 증시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11%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1% 하락한 12.32달러에, 브렌트유는 3.50% 오른 20.69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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