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화에 러 상원의장 "올해 해외여행 계획 말아야"

입력 2020-04-27 16:08
수정 2020-04-27 16:33
코로나19 악화에 러 상원의장 "올해 해외여행 계획 말아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상원의장이 자국민들에게 올 한해 해외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은 최근 자국 TV 방송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해외여행을 계획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한들을 빨리 취소하기가 어렵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파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은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가 자국 관광업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충격파 탓에 엄청난 재정적 압박을 받는 관광·항공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으로 납세 기한을 내달 1일까지 연기한 바 있다.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은 "러시아의 관광업계를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하면 보존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자국민들 역시 국내 여행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노동절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이 낀 내달 연휴 기간에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은 권고했다.

지난 26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94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에서의 누적 감염자만 4만2천48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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