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피해 中우한 환자 모두 퇴원…종식 눈앞(종합)

입력 2020-04-27 15:20
코로나19 최대 피해 中우한 환자 모두 퇴원…종식 눈앞(종합)

76일간 '도시 봉쇄' 겪어…무증상 감염자는 여전히 발생

'우한 상황 총괄' 중앙지도조 베이징 복귀…상시 방제 체제 전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26일 모두 퇴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중국 정부에서 급파됐던 중앙 지도조 또한 베이징(北京)으로 귀환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눈앞에 두게 됐다.

2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우한의 코로나19 환자 12명이 퇴원했다. 77세 딩모씨가 2차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퇴원한 것을 끝으로 입원 환자 수는 '0'이 됐다.

딩씨는 "가족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퇴원한 또 다른 환자 류모씨는 "바깥 공기가 정말 신선하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미펑(米鋒)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한과 중국 각지에서 온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우한 병원에서 치료받는 코로나19 환자는 4월 26일 현재 한 명도 안 남았다"고 말했다. 우한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선언한 셈이다.

우한에서는 지난 2월 18일 입원 환자가 3만8천20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들은 두달여만에 모두 퇴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 전파가 기본적으로 억제됐다는 또 다른 증거이자 우한에는 하나의 이정표"라고 평했다.



이처럼 후베이성과 우한의 상황이 진정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 1월 말 현지에 파견했던 쑨춘란(孫春蘭) 부총리의 중앙지도조를 27일 베이징으로 복귀시켰다.

중앙지도조의 귀경은 후베이와 우한의 코로나19 방제가 초비상 상태에서 상시화 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른 것이다.

우한은 1월 23일부터 76일간 도시를 봉쇄했다가 지난 8일 봉쇄를 해제했다. 우한에서는 지금까지 5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천600여명이 숨졌다.

우한은 환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으면서 2차 유행을 예방하는 것이 과제다.

위험은 남아있다.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은 없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 감염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우한에서는 지난 25일 19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으며 현재 의학관찰 중인 무증상 감염자는 500명이 넘는다.

president21@yna.co.kr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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