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인터넷은행 이용…예금액 1천400만원"
금융투자자보호재단 설문조사…평균 대출액은 1천891만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성인 10명 중 4명꼴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작년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천530명을 상대로 핀테크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935명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26.1%)보다 약 10.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금액은 1인당 평균 1천407만원으로 전년(1천180만원)보다 227만원 늘었고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금액은 평균 1천891만원으로 전년(1천500만원)보다 391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가운데 729명(78%)은 인터넷 전문은행 서비스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수수료 할인·면제 혜택(19.5%)', '간결하고 신속한 업무처리(17.8%)', '언제나 은행 업무를 편리하게 볼 수 있어서(13.6%)'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1천595명 가운데 22.4%는 향후에도 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가 걱정돼서'(29.8%), '신뢰가 가지 않아서'(22.2%), '영업점이 없어 불편할 것 같아서'(17.2%) 등을 꼽았다.
신용카드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인터넷 포털사 등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전체 응답자 중 1천520명(60.1%)이 이용하고 있다고 답해 이용률이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들의 월간 평균 이용금액은 약 74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3만8천원 증가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관해서는 '구매한 경험이 있고 현재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192명(7.6%)으로 전년 조사(7.4%)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가상화폐에 투자한 금액은 1인당 약 871만원으로 1년 전(약 693만원)보다 178만원 늘었다.
가상화폐 투자자 중 63.4%가 투자로 손실을 봤다고 답했으며 수익을 봤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
금융회사들이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 비율은 2.4%(60명)로 1년 전(2.3%)과 비슷하게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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