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하루 확진자 증가세 둔화…13일 만에 200명대로(종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26일 수도인 도쿄 지역을 중심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도쿄도(都)는 26일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72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사태가 선포된 도쿄 지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 연속으로 매일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도쿄에서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13일(91명)에 이어 13일 만이다.
이로써 도쿄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천908명이 됐다.
또 26일 하루 동안(오후 10시 NHK 집계 기준)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선 2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긴급사태 선포 이후 일본 전역 기준으로 300~700명대이던 하루 확진자 증가폭이 200명대로 떨어진 것도 지난 13일(294명) 이후 13일 만이다.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1만4천152명으로 늘었다.
또 사망자는 12명이 추가돼 총 385명이 됐다.
도쿄와 일본 전역의 일간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긴급사태 선포에 따른 효과인지는 추이를 더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포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와 비교해 개인 간 접촉을 최대 80% 이상 줄여야 한다며 전 국민의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도 사실상 이달 25일 시작돼 내달 6일까지 12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꺾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이케 지사는 평일인 이달 27~28일, 30일을 휴가일로 정할 것을 요청해 대부분 기업이 지난 25일부터 연휴에 돌입했다.
일본은 오는 29일 쇼와(昭和·히로히토 일왕의 연호)의 날을 시작으로 내달 6일까지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 공휴일이 몰려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 8월 예정돼 있던 일본 전국 고교 종합체전이 취소됐다.
일본 언론은 긴급사태 선포로 예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1963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취소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