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등 봉쇄령 5월 15일까지 연장

입력 2020-04-24 10:34
수정 2020-04-24 13:31
필리핀, 수도 마닐라 등 봉쇄령 5월 15일까지 연장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위험지역에 대한 봉쇄령을 내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CNN필리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30일까지로 설정한 필리핀 북부 루손섬 메트로 마닐라와 루손섬 중·남부 지역에 대한 봉쇄령을 5월 15일까지 연장했다고 해리 로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세부주와 남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시를 비롯한 위험지역 19곳에 대한 봉쇄령을 내달 15일까지 연장했다.



나머지 저위험 지역은 5월 1일부터 대중교통 운행과 상업활동을 일부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저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게 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17일부터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했고, 봉쇄령을 이달 말까지로 1차례 연장했다.

또 봉쇄령은 필리핀 중부와 남부 등 전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하루 2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와 23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6천981명으로 증가했다. 또 46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전체 확진자의 16%에 육박해 의료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24일 공산 반군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 대한 구호 물품배포를 방해할 경우 계엄령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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