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코로나' 이름 때문에 놀림당한 8살 소년에 격려선물
"너는 내 친구" 편지와 함께 애장품 '코로나' 타자기 건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유행하는 가운데 '코로나'(Corona)라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한 호주의 한 소년에게 톰 행크스가 편지와 선물을 보내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
23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는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의 골드코스트에서 발송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코로나 더프리스'라는 이름의 8살 소년이었다.
더프리스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행크스 부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소년은 '코로나'라는 자신의 이름을 사랑하지만, 학교 친구들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놀려대는 바람에 "슬프고 화가 난다"고 썼다.
행크스는 바로 소년에게 자신의 애장품인 '코로나'라는 브랜드의 빈티지 타자기를 선물로 보내면서 답장을 부쳤다.
행크스는 타자기 애호가로, 지난 30년 동안 수백 대의 타자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크스는 직접 '코로나' 타자기로 타이핑한 편지에서 "너는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코로나라는 이름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라며 코로나는 태양 주위에서 밝게 빛나는 고리이자 왕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코로나 타자기가 너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며 "어른들에게 타자기 작동법을 물어보고, 이 타자기를 사용해서 다시 답장을 해달라"고 말했다.
행크스는 편지 말미에 '토이 스토리'의 사운드트랙 제목을 인용해 "너는 내 친구"(You got a friend in me)라고 썼다.
행크스는 '토이 스토리'에서 카우보이 인형인 '우디' 역할로 목소리 연기를 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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