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늘어난 절세매물…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

입력 2020-04-23 14:00
총선 이후 늘어난 절세매물…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

강남권·마용성 약세 지속…'노도강'은 보합 유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총선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에 팔려는 절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떨어졌다. 이달 초 마이너스 전환 이후 4주 연속 약세다.

강남 3구의 경우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지난주보다 낙폭은 다소 둔화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27%에서 -0.25%, 서초구는 -0.26%에서 -0.24%, 송파구는 -0.19%에서 -0.16%로 각각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권의 경우 총선 이후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5월 말 잔금 조건의 급매물이 조금 더 증가했으나 '초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로열층 매물도 17억4천만∼17억5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려 하락 전환했고 마포(-0.07%)·용산(-0.05%)·성동(-0.02%)·동작(-0.2%) 등지는 약세가 이어졌다.

최근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노원·도봉·강북구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11%, 0.23%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천의 경우 최근 지속하던 하락을 멈췄고 고양(0.10%), 안양(0.25%), 용인 수지(0.15%) 등지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안산(0.44%)·광명(0.28%)·시흥시(0.21%)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신안산선 건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고 구리시(0.30%)는 갈매지구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의 오름세를 이끌던 수원시는 0.03% 올라 지난 2월 중순 2.04% 상승 이후 10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팔달구(0.27%)가 화서역 인근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장안·권선·영통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부산과 대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4%, 0.05% 떨어져 지난주(-0.03%, -0.04%)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대전은 0.11% 상승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2% 올랐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2% 상승했고, 인천은 0.10%로 수도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으나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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