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중소기업 평균가동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20-04-23 12:00
"코로나19 충격에 중소기업 평균가동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

중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지표도 통계작성 후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4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위축과 부품 조달 차질로 전월 대비 5.7% 감소했다.

특히 평균가동률은 69.6%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수출도 조업일수 증가 효과를 배제할 경우 일 평균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줄었다.

중소기업 체감경기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중소기업의 경기실적을 보여주는 3월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도 전월보다 9.3포인트 하락한 56.8을 기록했다. 이는 SBHI 전산업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라고 중기연구원은 전했다.

3월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도 전월 대비 11.8포인트 떨어진 29.7로, 역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43.6포인트 하락해 세월초 참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월 중소기업 취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만명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올해 3월 이후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경제지표의 추가 악화나 불확실성 증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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