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형 항모' 상륙강습함 추가 진수…대만 압박 행보 가속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7개월 만에 또 다시 상륙강습함을 진수하며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했다.
23일 글로벌타임스와 관찰자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상하이(上海)에서 자국의 두 번째 075형 상륙강습함을 선보였다.
중국은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둔 지난해 9월 25일 첫번째 075형 상륙강습함을 진수한 바 있는데, 해군 창건 71주년 기념일(23일)을 앞두고 또다시 상륙강습함 개발 역량을 과시한 것이다.
외관상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상륙강습함은 중국이 자체 제작했으며 정상배수량은 3만t급이다. 헬리콥터 20여대를 비롯해 수직이착륙기, 수륙양용 탱크, 장갑차 등을 적재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진수식은 중국이 상륙강습함과 함재기 건조 등에서 선진기술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첫 번째 상륙강습함 건조 경험 덕분에 두 번째는 단기간에 건조 가능했다"면서 "중국 조선업이 선진 관리능력을 갖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쑹중핑은 특히 중국이 상륙강습함 건조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전략·전술적 시급성 때문이라면서 "대만과 남중국해 등에서 영토 보전과 주권 수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제도 "수륙강습함은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군사력) 수직 전개와 상륙을 주 임무로 한다"면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수직 전개를 통해 훨씬 빨리 부대를 실어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항공모함이 제공권을 장악하는 동안 수륙강습함이 군대와 탱크, 장갑차 등을 육지로 수송하면 중국해군의 전투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찰자망은 "중국이 처음 건조한 075형 수륙강습함 2척이 모두 진수했다"면서 "2척 모두 2022년 전에 취역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상륙강습함 추가 건조 프로젝트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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