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미 경제 늦여름까진 재개 기대…중기 대출 신속지원"
방송 인터뷰 "추가 중소기업 대출로 6천만명 도움받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대응과 관련, 대부분의 미국 경제 활동이 늦여름에는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의 일부를 다시 열 것이라는 환경 아래 움직이고 있다"며 "여름 후반부에 접어들 때까지 미국 경제 전체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문을 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예산법안과 관련해선 "6천만명의 근로자가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자금이 충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대형 은행들이 신속하게 중소기업에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낮은 금리로 인해 추가적인 채무 비용 부담은 낮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에 지원금을 신청해 배정받은 대기업 상당수가 제대로 인증을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의회는 줄다리기 협상 끝에 중소기업 추가 대출에 중점을 둔 4차 지원 예산안에 합의했으며 상원은 전날 구두 투표를 거쳐 만장일치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23일 회의를 소집해 법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예산안은 중소기업의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한 대출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천210억 달러(약 395조원)를 비롯해 중소기업의 자금 융자 대출에 600억 달러, 병원 지원 750억 달러, 코로나19 검사 250억 달러 등 4천84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의회는 지난달 말 처리한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3천500억 달러를 배정했지만, 신청이 몰려 프로그램 시행 2주도 안 돼 고갈되면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 와중에 일부 대기업도 중소기업 지원금을 받아 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고 이에 미 정부는 대출 자격을 명시한 지침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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