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해외여행 자제 권고…국내 관광객 9천만명 예상(종합)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황금연휴인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해외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 국민이 해외여행을 통한 교차 감염과 국외 체류의 위험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길 바란다"면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현재 국내에 있는 국민은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국외에 체류하는 국민도 국가 간 이동을 자제하길 권고한다"며 "만약 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 국민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 영사관에 연락해 영사 보호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중국 외 지역의 확진 환자가 200여만 명, 사망자가 10만여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여행업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장기 연휴인 노동절 연휴에 중국 국내를 중심으로 침체했던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5일간 이어지는 경우는 2008년 연휴 제도 정비 이후 처음이다.
21세기경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노동절 연휴 일정을 확정 발표한 지난 9일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계열 사이트에서 여행 상품 검색량이 300% 이상 증가했다.
씨트립은 노동절 연휴 여행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노동절 연휴 중국 국내 여행객이 9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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