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마카오 카지노 1분기 이익 95% 줄었을 듯"
반사이익 본 온라인 업체 스냅 1분기 매출은 44%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카오 카지노의 올해 1분기 이익 규모가 95%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전문가 설문 조사 결과에서 마카오 주요 카지노 운영업체 6곳의 1분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 대한 이들의 추정치는 1억1천900만 달러(1천470억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1분기 실적 25억1천400만달러(3조1천53억원)보다 95%나 줄 것이라는 얘기다.
업체별로 보면 샌즈 차이나의 올해 1분기 이익은 6천300만 달러(778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93% 줄고 작년 동기 16억1천900만 홍콩달러(2천580억원)의 이익을 봤던 MGM차이나는 아예 1억1천900만 홍콩달러(19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마카오 카지노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주간 영업이 중단되는 등 1분기에 게임 부문 매출이 60% 줄었다.
한편 소셜 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올해 1분기 매출이 4억6천247만 달러(5천716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고 밝혀 넷플릭스처럼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보는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냅챗의 일간 이용자 수(DAU)는 작년 4분기 2억1천800만 명에서 올해 1분기 2억2천900만명으로 늘었다고 스냅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동안 즐길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스냅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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