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집에서 스스로 샘플채취하는 코로나19 검사키트 승인

입력 2020-04-22 01:41
미 FDA, 집에서 스스로 샘플채취하는 코로나19 검사키트 승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람들이 집에서 스스로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랩코프가 개발한 코로나19 테스트 키트인 픽셀 홈 컬렉션 키트에 대해 비상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는 이 검사 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코를 통해 샘플을 채취한 뒤 이 시료를 우편으로 랩코프의 연구소에 보내면 된다. 다만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랩코프는 당초 이 검사 키트를 의료진과 응급요원용으로 개발했으나 앞으로 몇 주 내에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택에서 스스로 검사를 하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을 낮추고 의료진들이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사용할 일도 줄여준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우리는 집에서 환자가 채취한 샘플로부터 나온 데이터가 의원이나 병원, 또는 다른 검사소에서 채취한 샘플만큼 안전하고 정확하도록 하기 위해 랩코프와 함께 일했다"며 "환자가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편리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샘플 채취 옵션이 생겼다"고 말했다.

FDA는 이번 조치가 집에서 환자가 직접 샘플을 채취하는 모든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