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태설' 속 주중북한대사관 평온…공안만 추가 배치
북한대사관 인근 북한식당 정상영업…경비 강화 움직임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다는 내용의 '건강 이상설'이 도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은 21일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의 상태와 관련해 미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가 엇갈리며 혼선이 빚어지는 것과 달리 북한의 주요 외교 채널인 주중북한대사관과 주변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보도된 직후 찾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북한대사관 정문에는 평소처럼 중국 무장경찰 2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자주 찾는 인근 북한식당도 정상 영업 중이었으며, 비자 업무를 담당하는 영사관 역시 특이 동향은 없었다.
북한대사관 동쪽에 줄지어 있는 북한 상점도 종업원들이 매장을 청소하는 등 정상 영업을 하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북한식당에 상주하는 한 중국 배달 애플리케이션 전문 배달원은 "오늘도 평소와 같이 식당이 손님을 받았다"면서 "북한대사관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대사관 정문 옆 게시판에도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해 새로 단장한 선전물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북한대사관의 유일한 변화는 중국 공안 경비가 소폭 증원됐다는 점이다.
평소 북한대사관에는 정문 공안초소에 공안 차량 1대와 공안 인력이 3인 1조로 배치되지만, 이날 오후에는 북한대사관 우측 교차로에 경찰 차량 2대와 공안 5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공안 경비가 추가 배치된 것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가 난 뒤 몇몇 외신 취재진이 북한대사관 인근에 모여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외신 보도는 물론 첫 진원지인 미국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아직 주중북한대사관 쪽에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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